지난달 고용률이 7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청년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인구 기준(OECD 비교기준)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는 2,888만 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4천명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자는 85만 4천명으로 3만 1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p 하락해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 계층별로 보면 양상이 갈린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고, 같은 연령대 실업률은 7.3%로 0.5%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2024세 고용률은 43.0%로 2.5%p나 하락해 고용불안이 두드러졌다. 1529세 전체 취업자는 17만 4천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층의 고용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4만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0.7%p 상승한 47.5%를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1.2%p, 70세 이상은 0.9%p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1564세 고용률이 63.0%로 0.8%p 상승해 남성(-0.2%p)의 하락세와 대비됐다. 여성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1천명 증가했으며, 특히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8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 3천명), 정보통신업(+7만 2천 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직종에서 고용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들 산업은 각각 전년 대비 7.3%, 8.1%, 6.6%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12만 4천명), 건설업(-15만명), 농림어업(-13만 4천명)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전월보다 4만 8천명 증가한 2,883만 4천명, 계절조정 실업자는 80만 2천명으로 4만 8천명 감소하면서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0.2%p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에 대해 “전체적인 고용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과 고령층 중심의 고용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청년층 고용 악화와 제조업·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취약성은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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