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평균 수명은 늘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직장인이 지금의 일을 은퇴한 뒤에도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65명을 대상으로 ‘인생 이모작 의향’을 조사한 결과 91.4%의 대다수가 은퇴 이후에도 새로운 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런 의향은 더 두드러졌지만, 전 세대에 걸쳐 공통적인 흐름이었다.
이들이 새로운 일을 찾는 이유는 단순 생계 때문만은 아니다. 수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는 현실적인 이유부터, 나이 제한 없이 오래 일하고 싶다는 바람, 노후 대비,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자기실현 욕구까지 다양했다.
가장 선호하는 제2 직업은 창업이나 자영업이었다. 뒤를 이어 생산직·운전·목공처럼 손기술이 필요한 블루칼라 직무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사무직이나 전문직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블루칼라 직무를 선호한 이들 중에서는 제조나 생산직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시작 시점으로는 60대 초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이 시기를 은퇴 이후 전환점으로 보고 새로운 진로를 구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새 직장에서 기대하는 월수입은 400만원 안팎이었다.
실제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도 절반에 가까웠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준비 비율도 높았다. 가장 많이 준비하는 방식은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교육과정 수강, 실무 경험, 기술 습득, 종잣돈 마련 등도 뒤를 이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년 없는 일’이었다.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안정성이 우선 고려, 적성과 흥미, 개인 시간 확보, 인간관계 스트레스 감소 등도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수입이나 자동화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기준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커리어에 대한 관심은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은퇴를 앞두고 자기 적성과 경험을 재점검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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