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 칸영화제서 트럼프 작심 저격…"속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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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칸영화제서 트럼프 작심 저격…"속물 대통령"

이데일리 2025-05-14 08:3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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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 공식 석상에서 최근 해외 제작 영화를 대상으로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저격했다.

(사진=로이터)


14일(한국시간) AP·AFP 통신 등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로버트 드니로는 이날 열린 칸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공로상 형태의 수상 부문으로,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올해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로버트 드니로를 수상자로 선정해 개막식에서 직접 상을 수여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드니로는 수상 소감에서 “예술은 진실이다. 예술은 다양성을 포용한다”며 “그래서 예술은 세계의 독재자들과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트럼프를 “미국의 속물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그는 미국의 최고 문화 기관 중 한 곳(케네디 센터)의 수장으로 자신을 임명했다. 창의성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모든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리고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드니로는 “영화처럼 우리 모두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는 없다”라며 “우리는 행동해야 하며 지금 당장,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큰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소통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영화 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주요 외신 및 업계의 역풍이 거세지자 하루 만인 지난 5일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다.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을 바꾸며 일보 후퇴했다. 같은 날 백악관 역시 ‘외국 제작 영화 100% 관세’ 방침에 관한 질문에 대해 “최종 결정이 안 났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할리우드에 거센 역풍을 불렀다. 발표 직후 미국의 주요 영화관기업을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영화를 공급하는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한편 칸 영화제는 오는 25일(한국시간)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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