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팬과 설전을 벌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더그 시푸 플로리다 팬서스 부회장이 NHL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NHL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SNS 계정에 부적절한 글을 올린 시푸 부회장을 구단 및 리그에서의 모든 활동으로부터 무기한 정지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시푸 부회장은 지난 12일 'X'(엑스·구 트위터)에서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팬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시즌 스탠리컵 우승팀인 플로리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토론토와 7전 4승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끌려가던 플로리다는 12일 경기에서 토론토에 2-0으로 완승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NHL에서 열정이 뜨겁기로 유명한 토론토의 한 팬은 플로리다 선수단의 거친 플레이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빗대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푸는 해당 팬을 '51번째 주의 반유대주의자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51번째 주'라는 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발언한 뒤, 캐나다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고, 시푸의 계정은 정지 상태가 됐다.
NHL 사무국은 "시푸의 게시물은 용납될 수 없고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NHL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서 무기한 정지된다"고 발표했다.
시푸는 "제 행동은 구단이 추구하는 기준에 따라가지 못했다. 제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NHL과 협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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