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시장이 최근 집주인 중심으로 바뀌며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전세수급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전세수급지수가 5월 첫째 주 기준으로 102.1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는 시장이 집주인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세종시의 전세 물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의 전세 물량은 1,039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0여 건 감소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5%가 줄어든 수치다. 이와 함께 전세가격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거 여건이 좋은 고운동과 도담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감소와 매매가격의 급등을 꼽고 있다. 매매와 전세 가격이 서로 연동되는 경향이 있으며, 갭투자자들이 전세금을 더 높게 받으려 하기 때문에 매매가 증가하면 전세가격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의 주택 공급이 사실상 마무리되며 공급이 급감한 것도 전세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세종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35가구로, 적정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공무원 수요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는 가운데, 세종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에 대전이나 청주 등 주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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