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90일간 크게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경제 둔화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에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4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중 간 긴장 완화로 인한 결과로, 미국의 GDP 성장률은 1%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의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3.26%와 4.35% 상승했다. UBS 또한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줄어들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88.3%로 높아졌다. 또한, 스와프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금리 인하 폭이 56bp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고용 지표상의 타격과 인플레이션 심화가 다음 달부터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간 일시적 관세 유예가 주목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 둔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세 부과 전의 수요 증가, 물가 압력, 정책 불확실성 등이 고용과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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