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이어 부산서도 김문수 견제 이어갈까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에 이어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우재준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14일 부산 동래구 부산시 유림회관을 방문해 유림과 회동하는 걸 시작으로 이날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어 부산대를 방문, 대학생들과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한 후 이데일리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전화로 출연한다. 오후 이 후보는 범어사 안양암과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후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집중유세를 하는 걸 끝으로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근 이 후보는 보수 표심을 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 교체 사태를 두고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혼란을 겪는 사이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다지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대구를 찾아 “김문수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일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며 “이준석은 1등 할지 3등 할지 모른다. 김문수 후보는 힘을 실어주면 확실한 2등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탄핵 반대 외쳤던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구호) 인사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까지 올려놓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 호소하니 이 정도면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 테러”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우리가 민주주의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삼권 분립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며 “아무리 국민의힘의 이전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재명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논란을 겨냥해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삼권 분립을 본인에게 거추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