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대역전을 노린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선 것은 LG였다. LG는 1~3차전을 모두 따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챔피언결정전 초반 3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4회 중 4회)다.
하지만 올 시즌 역대 최단기간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한 SK는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73-48로 뒤늦은 승리를 거뒀다. SK는 강력한 수비로 LG를 틀어막았고, LG가 올린 48득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이었다. SK는 4차전 승리를 발판삼아 미국프로농구(NBA)에도 나오지 않은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고자 한다.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전략, 전술 등이 크게 바뀐 건 없다. 4차전에서 SK의 농구를 찾은 것 같다. LG를 깰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혈이 뚫린 느낌이다. 이번 경기도 4차전 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쫓기는 팀은 LG”라며 “선수단에 ‘일단 오늘 이기자. 오늘 하루가 전부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SK 팬들 앞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조상현 LG 감독 역시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조상현 감독은 “4차전에서 크게 졌다. 저와 선수들부터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 유기상, 정인덕이 모두 쉴 시간을 준 만큼 오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는 SK에 비해 교체 선수들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팀 구성상 초반에 안 된다고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리즈가 길어진다면 체력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오늘 전력투구로 끝장을 보겠다”고 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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