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석화 불황 속 6분기 연속 적자···수익성은 개선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353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이며, 전 분기(2341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1075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2023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1분기 매출은 4조9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소폭(0.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3573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 대산 공장 정전 등 일부 가동 차질에도 불구하고 제품 마진(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환율 효과 등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회사는 2분기에는 원료가 안정화와 대산공장 및 해외 자회사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수요 회복, 운송비 감소 및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45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올렸다. 주요 제품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과 판매량 확대, 환율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580억원, 영업손실 46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케미칼은 “전쟁, 미국발 관세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민첩하게 대응하며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고부가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산 효율화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