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웹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확산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전환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설치형 제품군 매출은 100% 넘게 늘었고, AI 솔루션은 국회 등 주요 기관에 공급되며 매출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컴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83억8000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1.7%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SaaS 전환과 AI 사업 기반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웹기안기·웹한글 등 웹 기반 비설치형 SaaS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사업 구조를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9.3%에서 2024년 27%, 2025년 1분기에는 29%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비설치형 Saa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급증하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동시에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클라우드 전환의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여섯 번째 주주서한을 통해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개념검증(PoC)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국회를 포함한 주요 공공기관에 실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어 공공 부문 내 AI 도입 기반을 강화, 본격적인 매출 전환도 기대된다.
올해 안에는 ‘한컴어시스턴트’ 고도화 버전과 신규 AI 솔루션인 ‘한컴AI 에이전트’ 출시도 예고됐다. 이들 서비스는 ERP·전자결재·CRM 등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계해 문서 작성, 요약, 의사결정 지원 등 고도화된 AI 업무보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문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자회사들의 기술 역량과 융합해 활용 분야도 넓히고 있다. 데이터 시각화, 개인 안전, 드론 기반 영상·데이터 수집 등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공공 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한컴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스페인 기업 ‘페이스피(Facephi)’ AI 생체인식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 위변조 탐지 기술 인증인 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해당 기술을 자체 AI 솔루션과 결합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반 혁신을 통해 전략적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컴 AI의 벨류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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