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술관 위치에 전시실·수장고·카페 등 갖추고 2027년 2월 준공 목표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지난해 11월 철거돼 미술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산 이중섭미술관이 10배 커져 돌아온다.
서귀포시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20일 이중섭미술관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2002년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의 예술세계와 삶을 소개해온 대표적인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다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전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2019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미술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확인했고, 이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및 설립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
2023년 8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25년 1월까지 행정절차 이행 후 지난 4월 본공사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새로 지어질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이중섭미술관이 위치했던 서귀동 532-1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982㎡ 규모로 들어선다.
새로 지어질 이중섭미술관엔 상설·기획·영상전시실, 미술체험공간, 수장고, 다목적공간, 카페, 지하주차장이 갖춰지며, 기존 이중섭미술관의 규모 보다 약 10배로 커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토지 매입비, 설계비, 공사비 등을 포함해 368억원가량이다.
시는 전시·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일상공간까지 제공하는 지역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본사업 계약상대자인 예서건설·대성건설과 관내 소재 업체 하도급 70% 이상 참여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봉윤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늘어나는 관람객 수용과 소장품 수장 및 전시·교육 등 과거 이중섭미술관 기능의 한계를 해소함과 동시에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미술관 건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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