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오는 14일 무려 4팀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모인다. 그 중 세 팀은 K리그1에서도 관중 동원력이 상당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이다. 그렇다면 경기장 동선 정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14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8경기가 개최된다. 16강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TWO에 참가하는 4팀(울산HD, 강원FC, FC서울, 포항스틸러스)까지 합류한다.
16강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맞대결은 단연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 경기다. 두 팀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각각 1, 2위에 위치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6일에도 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해당 경기는 후반 43분 전진우가 선제골을 넣어 전북이 승리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번 코리아컵은 14일 오후 7시 대전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은 4월 열린 홈경기에서 전북에 0-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이 코리아컵도 염두에 두고 리그를 운영했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경기에서 복수심에 불타오를 만하다.
같은 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는 대전코레일과 FC서울 경기가 펼쳐진다. 대전코레일은 1라운드부터 인천서곶SM, 충북청주FC, 남양주시민축구단을 차례로 꺾고 올라왔다. 특히 K리그2 프로구단인 충북청주에 박예찬의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FC서울은 최근 리그 7경기 무승으로 흐름이 좋지 않다. 대전코레일이 다시금 이변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런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경기가 열려 4팀 선수단, 관계자, 팬들이 동시에 밀려들 경우 교통 문제와 동선 정리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이동 관련 혼선이 빚어진다면 자칫 경기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전북, 서울은 K리그1에서 평균 관중 1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팬덤을 가진 구단들이기에 해당 문제가 더욱 크게 불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동선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다. 우선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은 총 수용 인원이 500명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경기장이다. 실제 관중석은 478석이며, 서울 원정팬들에게 제공된 좌석은 111석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무료입장이라 하더라도 서울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을 수가 없는 환경이다.
또한 코리아컵이 평일에 열리기 때문에 오히려 주말보다 적은 인원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걸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대전과 전북 코리아컵 경기에서 판매된 좌석은 4천 석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대전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경기 중 가장 적은 관중 수를 기록한 대전과 수원FC 경기 관중이 7,220명이었다. 즉 코리아컵 2경기를 찾는 팬들을 모두 합해도 상기한 경기보다 적게 모일 확률이 높다.
대전 관계자 또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2경기가 열리지만 보조경기장 좌석 수 등을 감안할 때 별도의 동선 정리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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