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렬제 춘향가' 명예보유자 최승희 명창 별세…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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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렬제 춘향가' 명예보유자 최승희 명창 별세…향년 89세

연합뉴스 2025-05-13 09:3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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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명창 최승희 명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명예보유자인 최승희 명창이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193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최 명창은 어릴 때부터 친척들 앞에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창가를 부르곤 했다. 이 재능을 눈여겨본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군산성악회(군산국악원의 전신)를 드나들며 판소리를 처음 접했다.

첫 스승은 당시 군산국악원에서 잠시 선생을 맡았던 홍정택 명창이다.

열아홉살이 되던 해 서울로 올라간 그는 김여란 명창에게 정정렬제 춘향가를 사사하며 판소리의 깊이를 더했다. 서울 시절은 곤궁했지만, 최 명창은 소리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집념으로 바쁜 삶을 보냈다.

'정정렬(1876∼1938)제 춘향가'는 엇붙임이 많아 웬만한 고수들조차도 박자를 잘 맞추지 못해 판소리에서 고난도에 해당한다.

최 명창은 젊은 시절 잠시 소리를 놓기도 했지만 1980년과 1981년 남원 춘향제와 전주 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소리꾼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서울과 일본 등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무대를 통해 대중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최 명창은 정정렬제 춘향가의 소리 멋을 가장 잘 구현하는 소리꾼으로 인정받아 199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정정렬제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춘향가 음반 발매, 정정렬제 춘향가 사설집·악보집을 출간하는 등 판소리 보급에도 이바지했다.

판소리 중흥과 대중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국악협회 공로상, 전라북도 문화예술상, 전북대상(예술 부문) 등을 수상했다.

교육자로서도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전북대학교 판소리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소리의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매진했다.

최 명창의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듣고 자란 둘째 딸 모보경씨도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 명창 반열에 오르면서 '모녀(母女) 명창'으로 활약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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