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과일을 설탕에 절여 숙성한 과일청이 최근 ‘코리안 시럽’ 또는 ‘청’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이끄는 가운데 자생한방병원이 과일청의 효능과 함께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과일청은 소화력을 높이고 기혈 순환을 돕는 데 효과적인 건강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고당 식품인 만큼 과도한 섭취는 혈당 스파이크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과일청은 과일과 설탕(또는 꿀)을 일정 비율로 섞어 숙성한 청(靑)이다. 따뜻하게 마시면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 기능을 보완해 주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과일과 꿀은 수분을 보충하고 열을 내려주고, 적절한 단맛은 비위를 도와 소화와 영양 흡수를 촉진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과일의 종류에 따라 효능도 다르다. 딸기청은 열을 내리고 입맛을 돋우며, 블루베리청은 눈 건강과 노화 예방, 체리청은 혈액 순환과 월경 불순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 같은 효능으로 과일청은 한의학적으로 음양과 기혈의 조화를 돕는 식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당 함량이 높은 과일청은 과다 섭취 시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단시간에 고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과분비로 혈당이 급상승한 뒤 급하강하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당뇨병이나 무릎 관절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한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1.26배 높다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연구진은 당뇨로 인한 혈류 장애가 연골 퇴행을 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과일청은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지만, 지나치게 달고 끈적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기의 흐름을 막고 심포(心包)의 열을 상승시켜 두통, 불면, 화병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섭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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