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르포] 축제 열기 속 어둠의 그림자…끊이지 않는 마약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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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르포] 축제 열기 속 어둠의 그림자…끊이지 않는 마약 사건

센머니 2025-05-13 08:0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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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 페스티벌 (센머니 제작)
사진=뮤직 페스티벌 (센머니 제작)

화려한 조명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축제 현장,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젊음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과 유명 DJ의 현란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클럽 등 젊은 층의 유흥 문화는 종종 마약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와 얽히곤 한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지난 2022년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송크란 뮤직페스티벌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K씨의 마약 투약 사건이 최근 다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K양은 당시 페스티벌 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약류인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았다. 축제 분위기에 이끌려 마약에 손을 댄 이 사건은 마약류 투약이 일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층 문화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당시 축제의 일탈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불법 약물에 손을 댄 K씨의 행위는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사건에서 K양는 담당 변호인인 박경섭 변호사(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의 전문적인 조력을 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사 출신으로 마약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진 박 변호사는 수사 초기부터 K씨에 대한 처벌보다는 재활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K양에게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비교적 관대한 처분으로 이어졌다.

 

사진=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 박경섭 대표 변호사

박경섭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약 문제는 단순히 처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며 “단순히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중독된 이들을 ‘환자’로 인식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사회 복귀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 재직 시절 ‘사법 재활 치료 프로그램’ 도입에 힘쓰는 등 마약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2년 전 사건이 재조명되는 현재까지도, 젊은 층의 유흥 문화 속 ‘마약 그림자’는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싸이 흠뻑쇼와 같은 대형 콘서트나 뮤직 페스티벌, 클럽 등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공간에서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한다.

 

사진=센머니 제작
사진=센머니 제작

실제로 2024년 국내 마약 사범 적발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소셜미디어(SNS)와 다크웹을 통한 익명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층의 마약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축제 현장은 은밀한 마약 거래 및 투약의 온상으로 전락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박경헙 변호사는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특히 미래 사회의 주역인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함께, 처벌 위주에서 벗어나 치료와 재활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송크란 페스티벌 마약 투약 사건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축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마약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만 아니라, 중독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 및 재활 시스템 구축, 그리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예방 교육 등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송크란 K양 사건을 교훈 삼아, 우리 사회는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단순 처벌 강화에서 벗어나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 활성화와 예방 교육 확대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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