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변기보다 더 더러운 집 안 장소가 있다.
최근 영국의 멜벡 미생물학 연구소와 소파 전문 브랜드 소파 클럽은 '가정 내 위생 연구'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소파는 집 안에서 가장 오염된 공간이었다.
집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이곳' 입니다
연구팀은 영국 내 6가정의 소파 표면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100㎠당 평균 50만 8866 CFU(세균 집락 형성 단위)가 나왔다. 이는 화장실의 변기 시트(6823 CFU)보다 약 75배, 부엌의 쓰레기통(6000 CFU)보다 84배 높은 수준이다.
소파에서는 주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 효모균 등이 발견됐다. 이는 음식물 찌꺼기나 피부 각질 등에서 증식되는 세균으로, 주로 피부 질환이나 알레르기 감염병을 유발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의 소파에서 오염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혼자 사는 성인의 소파였다.
이 외에도 책상(5932 CFU), 노트북 키보드(5800 CFU), TV 리모컨(3739 CFU), 문 손잡이(1813 CFU) 등에서 많은 세균이 채취됐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모니카 푸치오는 "소파는 식사, 수면, 반려동물과의 교감까지 모두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이지만 위생 관리에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하며 "소파 커버 분리가 가능하면 최소 한 달에 한 번 세탁하고, 베이킹 소다를 뿌려 20~30분 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살균이 가능하다"라고 소파 청소를 강조했다.
소파, 청소 방법은?
한편, 패브릭 소파의 경우 주 1~2회 정도 청소기로 소파 틈새에 낀 먼지를 제거하면 좋다. 세탁 시에는 세제를 넣고 15분 정도 담갔다가 손으로 부드럽게 주물러서 씻어주면 된다. 건조기 사용은 천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가죽 소파라면 물에 샴푸나 중성 세제를 희석해 헝겊에 적셔 닦으면 된다. 이때, 냄비 뚜껑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닦을 수 있다. 천연 가죽 소파라면, 물을 사용하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마른 헝겊으로 닦거나 가죽 클리너를 사용하면 된다. 가죽 클리너를 뿌린 후 닦고, 마지막으로 바세린이나 핸드크림으로 코팅하면 가죽에 윤기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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