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 배현진·박정훈 의원, 이만희 수행단장 등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만난 후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시장 상인들에게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또한 미나리, 부추 등을 판매하는 청과 코너를 돌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현금으로 양상추, 파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나 또 장을 보러 오는 식당의 자영업자들, 소비자들 모두를 (챙기고) 시장에서 민생을 챙기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기업 자유를 보장하고 중산층 자산을 늘리는 내용 등이 담긴 대선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일자리 창출로 활기찬 대한민국 경제 구현'을 내세운 1호 공약에서는 기업 규제 완화·세제 정비·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산업용 전기료 인하,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 등 추진과 취임 즉시 한미 정상 회담을 개최해 '관세 패키지' 협상을 이끌고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호 공약인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에는 AI 청년 인재를 20만명 양성하고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3호 공약은 '청년이 크는 나라, 미래가 열리는 대한민국'으로 '3·3·3 청년 주택 공급 방안' 등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해 청년 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4호 공약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중산층 자산 증식을 위한 5호 공약에서는 종합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등을 추진한다. 부동산 제도도 종합부동산세 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을 중심으로 손질할 예정이다.
이밖에 복지 분야에서는 임신·육아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어르신 돌봄과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을 원점 재검토하고 취임 6개월 내 의료시스템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제 지원 대책으로는 대통령 직속 가칭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단' 설치, '소상공인 응급 지원 3대 패키지 시행' 등을 약속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 추진 등이 공약으로 담겼다. 감사원 소속 감사관을 정부와 지자체, 주요 공공기관에 파견해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했다.
이어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반드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며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어서 세종에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 후보는 대구로 이동,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후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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