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여자 유도의 미래로 꼽히는 이현지(남녕고·세계랭킹 12위)와 김민주(용인대·세계랭킹 22위)가 세계 정상급 선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11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줄리아 토로푸아(세계랭킹 18위)를 상대로 유효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고교생 이현지가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오른발 밭다리 후리기로 유효를 따냈고, 이를 끝까지 지키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현지는 지난해부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유도의 ‘샛별’이다. 2023년 3월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당시 세계 3위였던 쉬스옌(중국)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네 아키라(일본)를 차례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연이어 우승하며 한국 여자 최중량급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같은 날 여자 78㎏급 결승에서는 김민주가 일본의 이즈미 마오(세계랭킹 59위)에게 유효승 하며 우승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오른손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냈다. 이즈미는 거센 반격을 펼쳤으나 김민주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했다.
김민주도 이현지처럼 한국 유도의 기대주다. 최근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준결승에서는 도쿄 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 우승자 하마다 쇼리(일본)를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이준환(포항시청)이 남자 81㎏급 우승을 하는 등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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