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이 토트넘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맞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케인은 현시대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지만 우승컵이 없는 ‘비운의 공격수’로 유명했다. 이는 무관의 팀 토트넘 소속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명문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2년차인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숙원을 풀었다. 케인은 조기우승을 확정한 뒤 첫 홈 경기에서 트로피 세리머니가 진행될 때 유독 트로피를 꼭 붙잡고 소중한 보물처럼 다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 출신 에릭 다이어도 우승의 맛을 알게 됐다.
이제 케인이 남기고 온 옛 동료들이 성불할 차례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있다. 결승전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상대로 열린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맨유가 16위, 토트넘이 17위다. 리그 최악의 부진에 빠진 두 팀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순간 이번 시즌을 트로피 획득 및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라는 성과 속에 마무리하게 된다. 결승전 패배는 곧 21세기 최악의 시즌을 의미한다. 한 판에 모든 게 걸렸다.
케인은 한때 PL 최고 콤비였던 손흥민을 비롯, 토트넘에 남아 있는 동료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토트넘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분명 힘든 시즌이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 팀들을 꺾고 결승까지 가는 건 절대 쉽지 않다. 모든 공은 토트넘 스스로 만든 것”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단계에서 네덜란드의 AZ알크마르, 독일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순항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어 케인은 “우승하길 바라며 경기를 지켜보겠다.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남은 한 경기는 토트넘 구단에 있어 의미가 아주 크다. 최선의 경기력이 나오길 빈다. 몇 주 후 경기를 다시 시청할 때 토트넘의 우승을 볼 수 있다면 모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최근 3경기를 주장 손흥민 없이 넘겼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발 부상에서 돌아오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지난 11일 PL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마침내 손흥민이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주전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그밖의 붙박이 주전은 대부분 건강하다. 토트넘은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율을 최우선 과제 삼아 유로파리그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