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정치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 씨 관련 수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공식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오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도록 요구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씨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김 씨는 수사 초기부터 피의자로 입건돼 있었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조사 일정이 처음 제시됐다.
검찰은 김 씨가 대선 기간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뒤, 그 대가로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2년 6·1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된 배경, 지방선거 포항시장 후보 결정 과정, 이후 김상민 전 검사 전략공천 추진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측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변호인은 “공식 입장을 말한 적 없다”고만 밝혔다. 그간 소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출석 가능성은 유동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김 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차 일정을 지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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