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국내 제과 업계의 중국 시장 내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주요 수출 경쟁국이 대부분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연이어 호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 제과업계의 중국 수출량 규모가 8.3%를 기록, 전체 수입국 중 3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중국에서 23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국내 제과업계는 작년 3800만달러로 수출액을 확대하며 92%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량 1위 홍콩과 4위 베트남은 각각 15.2%, 6.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일본 역시 절반이 넘어선 52% 규모의 손실을 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수출액도 각각 23.4%, 34.5% 줄었다.
경쟁국들의 부진 속에서도 우리 제과업계는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크고 작은 대외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현지화 전략이 국내 제품 선전에 주요한 역할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제품은 현지 리뉴얼 제품을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내 국내 기업 중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온은 자사 제품 ‘오!감자’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등 중국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단일 제품 판매량은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오감자, 초코파이 등 효자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중국 매출 1조2701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 법인 매출과 비교해도 높은 액수다.
중국 내 저당 열풍을 공략한 롯데웰푸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중국 코스트코 7개 지점에 제로 아이스크림을 판매 시작한 해당 제품들은 틱톡,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 화제를 일으켜 출시 3주 만에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크라운해태의 경우 중국 내 매출이 독보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제과 제품 외 음료 제품군도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도 중국에서만 3000만캔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출량을 보이며 전체적인 중화권 국가들로부터 많은 수요를 얻고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유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도 오히려 중국 내 동일 제품군 수출 금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품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약세를 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지속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현지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2031년 중국 제과 시장 규모는 4072억위안(한화 약 79조1230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일부 중국 유통업체는 국내 제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 및 수입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능성 제품을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이 국내 트렌드와 유사하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잘 수립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로 소비자 취향이 비슷한 면이 많다”며 “중국 식문화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충원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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