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국내 1위 보일러 업체인 경동나비엔(KD Navien)이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등 종합 주방기기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1년 세 방향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해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 배출 및 확산을 막아주는 3D 에어후드를 내놓은데 이어 2024년 1월에는 레인지 후드 전문업체 리베첸을, 5월에는 주방기기 분야 명가인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인덕션, 전기오븐 등 주방기기 영업권을 인수했다.
보일러와 온수기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냉난방공조(HVAC)부문과 주방가전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집안의 냉난방에서 주방기기에 이르기까지 공기질 전체를 관리하는 종합 가전회사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선 손흥락 부회장과 장희철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손흥락 부회장과 장희철 사내 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손흥락 대표는 오너가인 손연호 회장의 장남으로, 2008년 경동나비엔 입사 이후 기획, 마케팅, 구매, 서비스부문 등 두루 섭렵하면서 경영수업을 쌓았다.
특히, 숙면매트 등 신규사업 추진과 고객 중심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현장경영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 대표로 선임된 손 부회장은 보일러와 온수기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면서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주방기기 사업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HVAC 부문은 열관리가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수요증가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경동나비엔은 우선 북미지역에서 보일러와 온수기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HVAC 부문과 연계,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지역은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돌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따라서 북미에서의 HVAC 사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느냐가 경동나비엔의 글로벌기업 도약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다른 도전인 주방 가전부문은 지난 2023년 레인지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 2024년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영업권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방기기 브랜드인 나비엔매직은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총 5개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나비엔매직은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 간 거래(B2C)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에는 환기청정기와의 연계,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 등 통합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등 신규사업 육성으로 매출을 2028년 1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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