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와 사람과 닮은 행동,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너무나 익숙한 동물이 있다.
바로 수달이다. 수달은 동그란 얼굴, 짧은 다리, 둥글고 탄력 있는 몸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큰 눈과 짧은 주둥이, 부드러운 털이 귀여움을 더한다.
앞발을 사용해 조개를 돌로 깨거나 서로 껴안고 자는 등의 모습들이 영상·이미지로 자주 소비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SNS에는 수달의 장난스러운 모습, 먹이 먹는 모습, 새끼 돌보는 모습 등이 자주 올라오고 캐릭터로도 변형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웹툰, 스티커, 캐릭터 상품 등을 통해 수달은 우리에게 있어 더더욱 친근한 존재가 됐다.
이렇듯 미디어에서 자주 보여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동물인 수달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필요한 개체다.
수달은 어떤 동물인가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외형은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훨씬 크다. 유선형 몸체, 짧은 다리, 물갈퀴 있는 발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에 1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유라시아 수달 한 종만이 살고 있다. 유라시아 수달은 계곡, 하천, 해안 등지에서 먹이사슬의 균형을 잡아주는 동물이다. 생태계 내 먹이 개체 수 조절과 수질 정화에 도움을 주는 ‘핵심종’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됐고 환경부가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유라시아 수달은 족제비과 중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유럽의 강과 해안, 아시아 전역, 북아프리카와 북미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몸 위쪽은 암갈색, 배쪽은 연한 색을 띠고, 체형은 길고 날씬하다. 한 지역에 정착해 사는 습성이 강하고 주 먹이는 물고기다.
분포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전역까지 이어진다. 유럽에서는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에서 사라졌지만 이탈리아 남부, 포르투갈, 스페인 서부, 노르웨이 해안 등에서는 여전히 발견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히말라야 저지대와 웨스턴가트, 중부 지역에서 발견된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등에서는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됐다. 몽골에서는 멸종 위험이 특히 높은 종으로 분류돼 있다.
수달이 멸종위기종인 이유
수달은 먹이가 충분하고 오염되지 않은 담수에서 주로 산다. 호수, 강, 개울, 운하, 연못 등이 주요 서식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 근처 염수 지역에서도 생활하지만 염분을 씻어낼 수 있는 담수가 함께 있어야 한다.
수온이 높은 담수에서는 물고기를 즐겨 먹지만 추운 겨울이나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양서류, 갑각류, 곤충, 조류, 심지어 어린 비버까지 사냥한다.
한국에서는 2021년 3월 서울 송파구에서 수달이 관찰되기도 했고 한강 근처에서도 수달의 목격담이 간혹 올라오고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수달 개체 수가 감소했다. 유기염소계 살충제와 다염화바이페닐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주원인이다. 여기에 서식지 파괴와 사냥도 겹치면서 개체 수는 빠르게 줄었다. 현재 유라시아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서 위기 근접 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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