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잘못에 책임 못 지운 것 ‘과오’..뼈아프게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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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尹 잘못에 책임 못 지운 것 ‘과오’..뼈아프게 반성”

투데이신문 2025-05-12 11:3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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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잘못된 비상계엄’으로 규정하고 당이 이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한 점을 공사과했다.

김 의원은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겠다고 강조하며 소통과 개혁·통합을 선언했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정치개혁 실행력, 당내 계파 갈등 관리라는 3대 난제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기 위해 서로를 비난할 수 없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 반대하는 국민 모두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동안의 괴로운 기억을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적대적 진영 대결의 정치를 넘어가는 것”이라며 “87 헌법 체제의 적대적 진영 대결 속에서 보수는 중도를 빼앗겨왔고,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정치는 원래 논쟁하고 선동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가공동체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정치”라며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루겠다”고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우리 보수가 가야 할 정치 개혁의 길은 미래세대가 스스로 길을 여는 정치”라며 “통합은 국민을 유혹하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통 큰 연대다. 통 큰 연대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잠시 내려놓고 더 높은 목적을 향해서 손을 잡는 것이다. 함께 힘을 합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을 위협하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통 큰 연대를 해야 한다”며 “보수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김문수 후보의 전격 제안을 받아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직후 나온 첫 쇄신 메시지다. 앞서 김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국민들께서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천아용인’으로 불렸던 이준석계의 일원이었으나, 이들과 함께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경기 포천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번 인선 역시 김 후보가 직접 김 의원에게 신임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이날 선언한 ‘계엄 과오 인정’과 ‘통합’, ‘개헌’이 당 안팎에서 실질적 개혁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지, 김 후보 중심의 비대위가 당내 계파 갈등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지, 김 의원 스스로가 ‘청년 정치인’의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 정치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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