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기업 자유·중산층 자산 증식”···10대 핵심 공약 발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기업하기 좋은 나라’와 ‘중산층 자산 확대’를 핵심 기조로 하는 10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제·산업·청년·복지·안보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책 대선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삼성전자를 설득해 120만평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토대로, 규제 완화와 세제 정비, 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산업용 전기료 인하 ▲주 52시간제 개선 등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취임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관세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고,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외교·통상 공약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공약으로, 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 민관합동펀드 조성, AI 유니콘 기업 집중 육성을 제시했다.

청년층 공약으로는 ‘3·3·3 청년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등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며, 청년 주택 10만가구를 매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확대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임기 내 A, B, C 노선의 개통과 D, E, F 노선 착공을 추진하며, GTX 노선의 수도권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층 자산 증식 방안으로는 종합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종합부동산세 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임신·출산·육아 지원 확대와 함께,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책을 약속했다. 특히 의료 공약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취임 6개월 내에 의료시스템을 전면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으로는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단’ 설치와 ‘소상공인 응급지원 3대 패키지’ 시행을 통해 서민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 공약에는 전술핵 재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개발 추진이 포함됐다. 공직사회 청렴도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감사원 소속 감사관을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 파견해 부정부패를 예방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