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72] 평가 기간: 2025년 4월 25일~2025년 5월 7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7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롯데 하이마트가 지난 4월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최근 론칭한 자체브랜드(PB) '플럭스(PLUX)'광고로, 플럭스는 젊은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겨냥합니다.
가수 장기하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장기하 특유의 목소리로 '왜 예쁜 가전은 다 비쌀까?', '나는 혼자 사는데 왜 집채만 한 가전만 파는 거야?'라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어 가전이 좀 쉬우면 안되는지, 싸고 예쁘면 안되는지 질문이 이어지며 플럭스가 걸어갈 길을 암시합니다.
후반부엔 '고정관념'을 변형한 '가전관념을 바꾸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롯데 하이마트에서 플럭스를 만날 수 있다고 알리며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뾰족한데, 카피라이팅까지 인상 깊다
김석용: 불만보다 솔루션을 더 시원하게 보여주면 안 돼?
김지원: 브랜드의 혁신성을 전달한다
한자영: 기대감을 증폭시킨 키메시지
홍산: 남 물건 팔아주기 지친 하이마트의 새로운 시작
홍종환: 가전의 '고정관념'을 깨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7.3점을 주며 이미지와 캘리그라피 위주로 이뤄진 깔끔한 구성으로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7.2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 호감도는 모두 6.5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6.9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장기하 내레이션, 콘셉트 전달 효과적
해당 광고를 둘러싼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의 의견은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우선 광고를 흥미롭게 본 평론가들은 장기하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듯한 내레이션으로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를 전달하며 신규 브랜드의 차별성을 잘 강조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가전 시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지만, 업계는 수익성을 우선하기에 고급화, 대형화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틈새시장은 살아있다. 플럭스는 이 지점에 주목한다. 니즈를 반영한 솔직한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제품은 뒤로 하고 푸념을 늘어놓는 입체적 타이포가 눈길을 끈다. '가전관념을 바꾸다'라는 콘셉트를 잘 표현한 연출이다. 투덜대는 듯한 장기하의 내레이션 톤이 묘한 끌림이 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7.1)
카피들이 날카롭다. 그것은 브랜드와 제품의 타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좋은 카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저가형 가전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르지만, 타깃에게 메시지가 새롭게 들리도록 명확하고 집중력 있게 전달한다. 또한 모델 활용도 효과적이며, 모델을 브랜드 이미지에 소비시키지 않고 철저하게 이용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7)
장기하는 젊고 현대적인 이미지와 함께 친근함을 더했다. 장기하만의 유머러스한 매력이 메시지를 보다 쉽게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가전 관념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자사 제품이 기존 가전제품과는 다른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광고 전반에 걸쳐 이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브랜드의 혁신성을 부각시키는 점이 돋보이며, 경쟁사와 차별성을 명확히 해 브랜드의 독창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0)
불만만 늘어놓을 뿐…설득력 낮아
한편 일부 평론가들은 이미 1인 가구를 위한 중저가 가전이 시장에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광고가 제시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주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쾌한 듯하면서도 끝내 의구심이 든다. '가전관념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기존 전통적 가전에 소비자의 불만을 쏟아낸다. 장기하 특유의 개성 있는 내레이션과 거친 캘리그래피 자막이 툭툭 던져지는 장면이 시니컬하면서도 불만 섞인 감정을 잘 드러낸다. 타깃에게 사이다를 마시는 듯 공감을 안겨주기도, 희망 섞인 제품 특성이 되기도 하는 등 메시지 전달이 쉽다.
하지만 불만에 대한 주목도가 브랜드에 대한 기대로 전이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대조적 포지셔닝(Against-Positioning)인 탓에, 쏟아낸 불만의 잔상이 강하게 남아서 브랜드가 이를 깔끔하게 해소하며 기대감을 충족시킬지 의문이다. 냉장고, 청소기, TV 등을 포괄하다보니 불만이 광범위하며 막연하고, 각 제품, 플럭스, 모브랜드 하이마트까지 모두 등장하다보니 귀결점도 또렷하지 않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1)
하이마트에서 자체 제작 가전이 나온다. 하이마트에서 팔던 가전 브랜드들이 전부 자체제작 몰을 갖게 되고 그곳에서 혜택을 뿌리다 보니 내린 결단인 듯하다. 이 론칭 캠페인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왜 이런 버튼이 있어야 하나'→디자인 가전 만들겠다, '왜 예쁜 건 비싸냐'→중저가 가전 만들겠다, '집채만 한 가전밖에 없냐'→소형 가전 만들겠다 등의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오늘의 집'이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중저가 가전에 많이 노출돼 있고, 심지어 그들의 성능이 그렇게 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런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새롭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0)
한자영 평론가는 "가전에 대한 공감대를 짚어 브랜드를 솔루션으로 제시하지만, 좀 더 소비자의 목소리를 예리하게 짚어냈다면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평점 7.4)
■ 크레딧
▷ 광고주 : 롯데하이마트
▷ 대행사 : RUNLAB
▷ 모델 : 장기하
▷ CD : 김주형
▷ AE : 김민규 강규현 서민지
▷ CW : 박태현
▷ 아트디렉터 : 엄진우 조형은
▷ 녹음실 : 글래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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