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였는데… 생태교란 외래종 뉴트리아도 벌벌 떨게 만든 '한국 토종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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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였는데… 생태교란 외래종 뉴트리아도 벌벌 떨게 만든 '한국 토종 동물'

위키푸디 2025-05-12 09: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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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뉴트리아 자료 사진 / Berit Kessler- 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뉴트리아 자료 사진 / Berit Kessler- shutterstock

하천과 농촌에서 번식하며 생태계 교란의 대표 사례로 지목됐던 외래종 뉴트리아가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 토종 육식동물인 삵이 주요 포식자로 등장하면서다.

알고 보면 어마 무시한 생태계 교란종… 뉴트리아

생태계 교란종 뉴트리아 / ladipictures- shutterstock
생태계 교란종 뉴트리아 / ladipictures- shutterstock

뉴트리아는 남아메리카 출신 반수생 설치류다. 국내엔 모피 채취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사육 개체의 탈출과 방치로 자연에 정착해 빠르게 번식했다. 외형은 비버와 유사하지만 꼬리가 둥글고 털이 적다.

뉴트리아가 처음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는 귀여운 외모로 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모두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뉴트리아는 논두렁과 하천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며 벼, 고구마, 옥수수 등 주요 농작물을 갉아먹는다. 뿌리까지 훼손해 수확량을 줄이고 물가 제방과 저수지 둑을 무너뜨려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번식력도 강해 1년에 여러 번 새끼를 낳는다. 기동성은 떨어지지만 무리를 이루고 생활해 방치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생긴다.

결국 뉴트리아는 외래종으로 지정돼 포획과 방역 대상에 포함됐고 각 지자체는 뉴트리아 개체 수 줄이기에 힘을 쏟아왔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외래 침입종 ‘뉴트리아’의 식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영국 일간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야생동물 당국은 뉴트리아가 토끼나 칠면조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낸다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섭취를 장려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2월까지 습지에서 약 5500마리의 뉴트리아를 제거했으나 개체 수 조절에 한계를 느끼고 식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귀엽지만 강하다… 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삵 자료 사진 / 'EBS 컬렉션 - 사이언스' 유튜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삵 자료 사진 / 'EBS 컬렉션 - 사이언스' 유튜브

삵은 한국 고양잇과 야생동물 중 중간 포식자로 분류된다. 집고양이보다 체격이 크고 다리가 길며 귀가 뾰족하고 꼬리가 짧다. 야행성이고 단독 생활을 선호한다. 과거엔 서식지 파괴와 밀렵 탓에 개체 수가 줄었지만 보호종 지정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쥐, 청설모, 개구리, 도마뱀, 물고기 같은 소형 동물은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새끼도 사냥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빨과 발톱이 날카롭고 민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포식이 가능하다. 산림 지역뿐 아니라 하천, 논두렁, 습지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한국 토종 동물의 힘… 삵의 새로운 먹잇감, 뉴트리아

사냥에 성공한 삵 사진 / 'EBS 컬렉션 - 사이언스' 유튜브
사냥에 성공한 삵 사진 / 'EBS 컬렉션 - 사이언스' 유튜브

삵의 주요 서식지가 뉴트리아와 겹치면서 이 두 종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뉴트리아는 무리를 이뤄 움직이지만 다리가 짧아 기동성이 떨어진다. 삵처럼 민첩한 포식자에게는 최적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립생태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야생 삵의 배설물에서 뉴트리아의 털과 치아가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이는 삵이 뉴트리아를 지속적으로 사냥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하지만 뚜렷한 한계점도 존재한다. 성체가 된 뉴트리아의 크기가 삵의 크기가 보다 크고 주로 무리 지어 활동하기 때문에 혼자 사냥에 나서는 삵이 뉴트리아 성체를 사냥하기란 꽤 어렵다.

때문에 삵은 뉴트리아 성체보다는 주로 새끼를 사냥한다. 또한 국내 삵의 개체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은 아니기에 이 또한 한계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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