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급감에 ‘울상’ 정유업계…2분기 회복 실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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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급감에 ‘울상’ 정유업계…2분기 회복 실마리는

한스경제 2025-05-12 09:0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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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 전경/에쓰오일 제공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 전경/에쓰오일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가 1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반등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석유산업 정책이 불확실성 증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유업계는 2분기 드라이빙 시즌 성수기와 정기보수 효과로 반등을 노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국제유가 흐름 탓에 실적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나란히 전년 대비 부진하며 업계 불황을 반영했다. 특히 4사 모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분기 영업손실 215억원, 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90% 이상 급감한 영업이익(311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1분기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보다 72% 줄어든 1161억원에 그쳤다. 

정유사 실적이 일제히 부진했던 이유로는 유가 하락 및 수요 둔화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가 꼽힌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유 구매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초 배럴당 70달러대를 상회했던 국제유가는 이후 꾸준히 하락, 현재 6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중동산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4월 1일 배럴당 75.97달러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3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정제마진도 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분기 평균 배럴당 3.6달러로 손익분기점(4~5달러)을 하회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석유산업 부흥 정책과 맞물려 국제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상황이다.

정유업계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 실마리를 다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휘발유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려 정제마진 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역내 정기보수가 2분기로 이연(移延)되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아울러 냉방 수요 증가. OPEC+ 감산 기조도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정유사들 또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베트남 15-1/05 광구./SK이노베이션 제공
베트남 15-1/05 광구./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어스온은 최근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일일 1만 배럴 규모의 고품질 원유 생산에 성공, 석유개발(E&P) 부문서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는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더불어 휘발유 제품 크랙 회복, 윤활기유 가격 보합세 유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몬순 시즌 등 계절적 요인과 공급 증가로 약보합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 속도가 정제 설비 순증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유 및 윤활유 제품은 미국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석유화학 제품도 파라자일렌(PX)·벤젠·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일부 품목을 빼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세와 같은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 부문 부정적 재고 효과가 대폭 커졌다”며 “현재 유가가 지속될 경우 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OPEC+의 증산 가속화 고려와 관세 전쟁 지속으로 수급 밸런스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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