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제네바서 첫 고위급 무역협상 마무리… “실질적 진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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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제네바서 첫 고위급 무역협상 마무리… “실질적 진전” 평가

뉴스로드 2025-05-12 08:1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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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관세전쟁 이후 미국과 중국 간 첫 고위급 무역협상이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양국 대표단은 이틀 간의 집중 협상 끝에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다며 12일 공동성명 발표를 예고했다. 고율 관세 완화, 펜타닐 단속 협력, 희토류 수출 규제 문제 등이 합의 문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단절 상태에 빠졌던 양국 간 무역 대화를 정상화하는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은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해 양국 간 통상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미국 측 수석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1일 협상 종료 직후 현지에서 “매우 생산적이고 중요한 무역회담이었다”며 “양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통화했으며, 12일 오전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매우 건설적인 이틀이었다”며 “합의에 도달한 속도를 보면 양국 간 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유는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비상사태 수준의 관세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합의는 그 해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이날 ‘미국, 제네바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 발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회담 성과를 부각시켰다.

중국 대표단을 이끈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역시 “회담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 우리는 중요한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밝혔다. 허 부총리는 “양측은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은 중요한 첫걸음이며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부 차이와 마찰은 불가피하다”며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시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은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무역·경제 사안을 조율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며 합의 내용을 보완 설명했다.

양측은 100%를 훌쩍 넘는 초고율 관세를 일정 부분 인하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펜타닐 밀반입 문제를 협상 카드로 삼았고, 중국은 이에 대한 단속 강화와 더불어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신들은 “이번 협상이 양국 간 무역전쟁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일 수 있다”며 “공동성명 발표 자체가 최근 몇 년간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회담은 매우 좋았다.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또 “단 3개월 만에 수조 달러와 기록적인 일자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과 재선 캠페인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무역 분야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양국 간 고착됐던 무역전쟁이 완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공동성명에 관세 인하나 교역 정상화, 마약 단속 협력, 자원 수출 관련 내용이 담긴다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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