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마침내 경기장에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11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홋스퍼와 크리스탈팰리스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리그 16위(승점 38), 팰리스는 12위(승점 46)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1시간 15분 앞두고 토트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욀송 오도베르, 마티스 텔,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스리톱으로 출격하고 로드리고 벤탕쿠르, 아치 그레이, 파페 마타르 사르가 미드필더진을 이룬다.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조,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하다가 교체된 이후 발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처음에는 ‘통증’이라는 표현이 사용됐기 때문에 곧 복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손흥민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복귀 시점은 계속 뒤로 밀리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적어도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이 실전에 돌아올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돌아올 확률이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팰리스전 몇 분 정도 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절반 정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손흥민이 복귀할 수 없을 거라는 발언을 반복해온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에서 기대가 나왔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최소한 손흥민이 벤치에 앉을 거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복귀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있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9일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하기 위해 노르웨이 원정을 다녀왔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합리적이다. 팰리스 또한 다가오는 주에 잉글랜드 FA컵 결승이 있어 이번 경기에서는 핵심들을 아낄 만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출근길에 손흥민이 밝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영상이 나오면서 출전 명단에 포함될 거라 기대됐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손흥민이 팰리스전을 소화한다면 유로파리그 결승 즈음에는 실전 감각을 상당 부분 회복할 걸로 기대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등 주전 미드필더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라이트윙 데얀 쿨루세프스키도 중원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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