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ARS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1년 이내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권과 1회 이상 당비를 낸 일반 당원이 조사 대상이다.
투표 문항은 총 3가지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당원인지 묻고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와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묻는 내용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후보 변경 찬성 의사를 물어 교체 찬성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선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는데 찬성보다 반대표를 던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7일 당원의 82.82%가 단일화에 찬성하고, 8, 9일 당원 투표에서 한 후보의 지지율이 김 후보보다 높게 나왔는데, 하루 만에 당원들이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보통 찬반 투표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않나. 반대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원총회나 지도부 방향이 (후보 교체 쪽으로)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이번에 잘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
김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면서 “한덕수 전 총리를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남부지법에 낸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는 다양한 경험, 식견을 가지고 있다”며 “한 후보가 당으로 오시면 우리나라의 각종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