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8연패에 빠졌다. 13~15일 KT와 홈 3연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만 한다. 스포츠동아 DB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8연패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7로 졌다. 이로써 삼성(19승1무21패)은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진 8연패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타선의 침체가 아쉽다. 8경기에서 평균 3득점(총 24득점)·6.1실점(총 49실점)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다. 10일 대구 LG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선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를 내세웠음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11일엔 나름의 기대 요소가 있었다. 가래톳 부상을 당했던 주전 3루수 김영웅이 열흘만에 1군에 돌아온 것이다. 복귀 효과는 컸다. 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팀이 1-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서 동점 2점홈런(6호)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곧이어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의 연속타자 홈런(15호)을 더해 4-3으로 스코어를 뒤집으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또 다시 불펜이 무너졌다. 선발투수 최원태(5.1이닝 3실점 2자책점)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1.1이닝 2실점)과 백정현(0.1이닝 2실점)이 4점을 내줬다. 8회 2사 후 등판한 이호성이 1.1이닝을 깔끔히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7회 이후 나온 안타는 9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1루타가 전부였다. 8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ERA)이 6.26으로 좋지 않은 삼성으로선 타선의 침묵까지 길어지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월과 지난달 말 뜨겁게 타올랐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물론 아직까진 낙담할 단계가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4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고, 정규리그 2위(78승2무64패)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면 치고 올라갈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다만 흐름은 끊을 필요가 있다. 우선 13~15일 안방에서 열릴 KT 위즈와 3연전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5연패에 빠진 KT(18승2무20패)도 삼성처럼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탓에 부담이 크지만 3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챙기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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