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올여름 이적 시장 성패는 ‘유관’에 달려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모든 관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쏠려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 남은 유일한 ‘우승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16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이다. 자국 컵 대회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한 줄기 희망은 있다. 현재 UEL 결승전에 오른 토트넘이다. 1승만 더하면 토트넘은 1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한다.
단순히 명예뿐만이 아니다. UEL 우승 여부는 토트넘의 여름 계획 성패에도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결과에 달려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최고의 인재 영입 능력 또한 저해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유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대체자 확보 때문이다. 올여름 부주장 로메로의 토트넘 탈출이 유력하다. 시즌 중반부터 구단 의료진과 갈등이 심화된 로메로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매우 가까워졌다.
이에 토트넘은 로메로 대체자 물색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팀의 핵심 수비수였기에 그만큼 실력적으로 확실한 자원을 품어야 하는 토트넘이다. 이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마크 게히가 물망에 올랐다.
2000년생 게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다. 게히는 첼시 유스에서 성장했고 2019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게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를 떠나 스완지 시티 임대를 갔다. 게히는 임대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렸다. 반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2020-21시즌에도 재임대에 성공했고,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팰리스가 게히를 품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팰리스와 5년 계약을 맺은 게히는 단번에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꾸준히 팰리스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게히는 올 시즌까지 팰리스 소속 공식전 153경기 8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게히에게 대차게 거절을 당한 바 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게히에게 7,000만 파운드(약 1,270억 원)를 제의했으나 영입에 실패했다. 올여름에도 토트넘은 게히의 영입을 원하는 가운데 새로운 명분을 통해 기필코 그를 품을 목표다.
명분은 바로 UEL 타이틀이다. 우승 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한 토트넘은 이를 명분으로 게히 영입전에 적극 가담할 심산이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UEL 우승 실패 시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토트넘 출신 폴 로빈슨도 이에 우려를 보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메로가 떠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센터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다. 라두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가 시즌 대부분을 뛰고 있고, 벤 데이비스가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만약 로메로가 떠난다면, 내 생각에는 두 명을 더 영입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히는 다른 팀보다 먼저 영입에 성공한다면 최우선 영입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UCL 진출 없이 프리미어리그 16위, 어쩌면 17위의 팀이 매력적인 제안일까? 아니면 뉴캐슬이 UCL 진출권과 더 나은 연봉을 제공할 수 있을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이렇다. UEL 우승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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