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4차전은 완패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48-73으로 완패했다.
1~3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홈에서 축포를 터트리고자 했으나, SK에 일격을 허용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됐다. 아울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부터 이어져 오던 연승도 6에서 멈췄다. 하지만 LG는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역대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4회 중 4회) 차지했다.
LG는 이날 극심한 득점 부족에 시달렸다. 야투 성공률 23%(31회 중 7회 성공), 3점슛 성공률 26%(31회 중 8회 성공)에 머물렀다. 아셈 마레이가 1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마레이는 경기 중반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마레이 외에 LG 선수들 역시 모두 부진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선수는 없다.
화력을 잃은 LG는 이날 48득점에 머무르면서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최저 득점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종전 기록은 원주 동부 프로미(현 DB), 전주 KCC 이지스(현 KCC)가 마크한 54득점이었다.
경기 후 만난 조상현 LG 감독은 "집중력이나 경기 초반 분위기 등 주문했던 것들이 잘 안됐다. 슛 성공률 등을 다 봤을 때 완패다. 플레이오프에서 SK라는 팀을 스왑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는 3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에 분위기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10-2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끝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초반이 안 좋은 건 결국 활동량의 문제다. 자연스럽게 밀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면서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초반부터 밀리면 분위기까지 넘어간다. 오늘은 선수들의 부담감도 작용하지 않났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LG는 13일 SK의 홈 경기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벌인다. 조상현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졌다. 선수들을 잘 추슬려서 5차전에서 끝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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