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역앞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특수고용’ 차별 철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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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역앞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특수고용’ 차별 철폐하라”

투데이코리아 2025-05-11 14:4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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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김광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속도 경쟁’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위원장은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택배 노동자들이 택배사들의 경쟁 속에 건강권을 위협받고 ‘특수고용’ 노동자로서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택배 노동자로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고객의 ‘빠름’을 위해 몸을 던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특수고용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택배자본과 윤석열 정부는 우리를 인간답게 대하지 않았다”며 “택배사들의 배송 경쟁 속에서 우리의 삶은 내팽겨쳐졌고 그 끝에는 과로사와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한 쿠팡과 한진택배는 주7일 배송을 일방적으로 시작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생명보다 빠른 배송을 우선시해 우리의 건강은 위협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실제 사용자인 택배사들과 택배 노동자들이 마주하고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위수탁계약 뒤에 숨은 택배사들이 우리의 진짜 사장임을 알고 있다”며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도 ‘바지사장’ 물류지원단 뒤에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실제 사용자인 그들과 마주하고 교섭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의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우리의 목소리는 이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특수고용노동자 차별 철폐대회’를 통해 수십 년간 고통받아 온 택배 노동자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며 “특수고용 노동자 차별 철폐, 과로사 없는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의 참가자들이 택배 노동자 차별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1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택배노동자대회’의 참가자들이 택배 노동자 차별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아울러 한진 오산지회의 송병익 지회장도 택배 노동자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송 지회장은 “돌이켜보면, 당장 먹고 사는 문제로 수수료율, 분리작업비용, 불합리와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했던 것 같다”며 “주 7일 배송 얘기가 나왔을 때, (사측에서는) 아무런 협의나 논의 없이 기사들끼리 조를 짜서 보고하고 진행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편한 구역 기사들끼리 조를 짰고, 험지라는 이유로 같이 (배송)할 기사가 없었다”며 “4월 27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쉬지 못한 기사들이 생겼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알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때 외치지 않으면 들어주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산지회가 어떻게 갈지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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