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독일 IT업체 여성할당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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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독일 IT업체 여성할당제 폐지

연합뉴스 2025-05-10 21:5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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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 이어 두번째 DEI 폐기

SAP 본사 SAP 본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미국에서 사업하는 독일 기업들이 잇따라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체 직원의 40%를 여성으로 고용하는 할당제를 더 이상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AP는 또 고위 간부의 상여금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기존 '여성 관리직 비율' 대신 '비즈니스 건강 문화 지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미국에서 입지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부의 변화, 예를 들면 현재의 법률적 동향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발도르프에 본사를 둔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현재 유럽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로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미국에서 올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조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와 거래하는 외국 업체에도 이 행정명령이 적용된다며 DEI를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독일 기업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독일 통신업체 도이체텔레콤의 해외사업 자회사 T-모바일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DEI 정책을 포기하고 관련 자문위원회를 해산했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미국 3대 통신업체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FCC는 T-모바일로부터 DEI 폐기를 약속받은 뒤 미국 통신업체 루모스 인수를 승인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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