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 경기 3도루 원맨쇼...KIA, 사흘전 역전패 충격 탈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SSG랜더스를 제물로 사흘 전 뼈아픈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사진=KIA타이거즈

KIA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리드오프 박찬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3으로 앞서가다 8회말 무려 8점을 내주고 10-11 역전패했던 KIA는 사흘 만에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리 일등공신은 박찬호였다. 박찬호는 4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에 개인 한 경기 최다 3도루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6회에는 유격수 자리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IA는 2-0으로 앞서다 2-2로 추격당한 8회초 한준수의 볼넷과 상대 2루수 정준재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의 3루수 앞 희생 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보냈다.

패트릭 위즈덤이 고의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채운 KIA는 김도영 타석에서 나온 SSG 3루수 김찬형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탠 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SSG는 8회말 반격에서 맥브룸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애덤 올러는 6이닝 동안 112개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개인 통산 500홈런에 2개만을 남긴 SSG 최정은 9회말 2사 후 시즌 4호이자 KBO리그 통산 499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는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실책 3개로 자멸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