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비빔밥 레시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독특한 향과 식감을 가진 멍게가 제철을 맞았다. 4월에서 5월 사이에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회로 먹거나 무침으로 내는 경우가 많지만, 멍게를 가장 손쉽고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비빔밥이다. 조리 과정이 간단하고 조합할 재료도 적다.
멍게에는 아연, 요오드, 철분 같은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물성은 단단해 씹는 재미가 있다. 특유의 바다 향이 강해 그대로 먹기엔 부담스럽지만, 적당한 양념과 함께 비벼내면 밥과 어우러져 향이 부드러워진다.
초장 없이 비비는 멍게 한 그릇
멍게비빔밥은 일반 회덮밥이나 해물비빔밥과 달리 초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마늘과 참기름, 소금만으로 간을 해 멍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소량 섞어 향을 조절하고, 김가루와 깨가루를 얹어 마무리한다.
오늘 소개할 멍게비빔밥 레시피는 방송인 이국주가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공개한 조리법을 바탕으로, 위키푸디에서 더욱 맛있게 재구성한 버전이다.
앞서 이국주는 거제도에서 처음 맛본 멍게비빔밥을 계기로, 초장 없이 참기름만으로 비비는 조리법을 자신의 채널에 소개했다. 멍게를 넉넉히 담고 참기름을 돌려 섞는 장면은 당시 영상에서 특히 주목받았다.
멍게는 얼마나 넣어야 할까
멍게와 밥의 비율은 맛을 좌우한다. 멍게는 밥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양으로 넣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밥이 많으면 멍게의 향이 묻히고, 반대로 멍게가 지나치면 바다 향이 강해질 수 있다. 따뜻한 밥을 그릇에 담고, 양념한 멍게를 위에 올린다. 그 위로 깨가루와 김가루를 뿌려 마무리하면 전체 밸런스가 안정된다.
멍게비빔밥은 불을 쓰지 않는다. 별다른 양념장도 만들 필요 없다. 손질된 멍게만 있다면 10분 내외로 완성된다. 멍게의 향을 살리고, 입 안에 남는 감칠맛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합이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는 비빔밥과 달리, 멍게비빔밥은 구성 자체가 단순하다. 부추와 청양고추 외에는 채소를 넣지 않는다. 양념 또한 정해진 기준 이상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멍게에서 나오는 짠맛과 바다 향이 조미료보다 강하기 때문에, 억지로 맛을 더하지 않아야 균형이 맞는다.
이렇게 만든 멍게비빔밥은 멍게의 향, 고추의 알싸한 맛, 참기름의 부드러움이 한 그릇에 담긴다. 바다의 향이 밥 위로 퍼지고, 김가루가 수분을 흡수해 전체 비율을 잡아준다. 깨가루는 통깨보다 곱게 간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멍게지만, 잘 다듬고 양만 맞춘다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별미가 된다. 이국주의 방식은 불필요한 조리 단계를 없애고 재료 본연의 향만 살린다는 점에서 손쉽고 효율적이다.
멍게비빔밥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밥 140g(공기밥 2/3), 손질된 멍게 130g, 부추 3~4줄기,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세 꼬집, 참기름 1큰술 반, 깨가루 1큰술, 김가루 1줌
■ 만드는 순서
1. 멍게는 흐르는 물에 2~3회 헹군 뒤 물기를 닦고 2cm 크기로 썬다.
2. 부추는 3~4줄기 분량을 송송 썬다.
3. 청양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곱게 다진다.
4. 볼에 멍게,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세 꼬집, 참기름 1큰술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5. 부추와 청양고추를 넣고 멍게가 으깨지지 않게 살살 버무린다.
6. 밥은 넓은 그릇에 담고 남은 참기름 1/2큰술을 돌려 뿌린다.
7. 양념한 멍게를 밥 위에 얹는다.
8. 깨가루 1큰술, 김가루 1줌을 순서대로 뿌린다.
9. 재료를 고루 비벼 먹거나, 덮밥처럼 떠먹는다.
10. 취향에 따라 참기름이나 김가루는 추가해도 좋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멍게는 너무 얇게 썰면 물이 빠져 식감이 떨어진다. 부추와 고추는 향 조절용이므로 과하게 넣지 않는다. 참기름은 나눠 넣으면 멍게와 밥 각각의 풍미가 더 잘 살아난다. 다른 멍게비빔밥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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