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나폴리 소식통인 '나폴리 피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유럽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빅딜을 준비 중이다. 바로 케빈 더 브라위너의 영입이다. 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 릴의 조너선 데이비드, 포르투의 사무 오모로디온 역시 영입 대상이다. 이 모든 영입 계획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콘테 감독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의 미팅을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식을 줄을 모른다. 나폴리에 앞서 여러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등 빅클럽과 연결됐다. 이 중에서 아스널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지난 3일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강인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는 공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아스널은 올 시즌 측면 자원에서 뎁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나 부카요 사카 등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멀티성을 지닌 이강인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강인은 PSG에서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패스 능력을 치켜세우며 준주전 자원으로 기용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이강인은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를 좌측 윙어로 기용하면서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를 각각 우측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주 포지션 경쟁자가 늘어난 셈이었다. 기존에 이강인이 확보했던 우측 윙어는 바르콜라에게 넘어갔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자니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와의 경쟁은 무리였다. 하다 못해 파비안 루이스에게도 밀렸다.
출전 시간을 보면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선발로 나선 횟수는 단 18회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1,575분에 불과했다. 설상가상 올해 2월부터는 완전히 벤치에 고정됐다. 특히 3월은 심각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대회를 포함해 99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강인 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경기는 지난 3월 리버풀과의 UCL 16강 2차전이었다. 그때도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막바지에 교체로 투입돼 19분을 소화했다. 이후 8강 1, 2차전과 준결승 1, 2차전까지 모두 결장했다.
최근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이적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미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수락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수락했다. PSG는 2,000만 유로(약 316억 원) 이상의 제안이 올 경우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여러 정황 상 올여름 이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는 어디를 가느냐에 달려 있다. 관심을 보낸 팀은 총 3개 팀이다. 아틀레티코, 아스널 그리고 나폴리까지.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아틀레티코와 나폴리는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리그 인기를 고려하면 아스널이 가장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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