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폴 스콜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점쳤다.
맨유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4-1로 이겼다.
앞서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맨유. 2차전은 홈에서 열렸기에 압도적인 승리가 예측됐다. 그런데 전반 31분 상대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포를 얻어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올드 트래포드의 공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그러나 후반전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된 메이슨 마운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기세를 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브루노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0분 라스무스 호일룬, 후반 추가 시간 1분 마운트의 득점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4-1 맨유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토트넘 훗스퍼로 결정됐다. 같은 날 토트넘은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2-0 승리, 합산 스코어 5-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달렸다. 리그 순위가 말해준다. 맨유는 리그 15위, 토트넘은 한 단계 아래인 16위에 위치했다.
컵 대회 성적도 좋지 않았다. 잉글랜드 FA컵, 풋볼리그컵(EFL) 모두 탈락했다. 그래서일까. 맨유와 토트넘은 리그는 버리고, UEL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UEL에서 우승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토트넘이 모두 승리했다. 범위를 조금 더 넓혀봐도 토트넘이 우위를 점했다. 양 팀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맨유는 2무 4패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데 UEL 결승에서는 맨유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맨유 전설인 스콜스다. 최근 스콜스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를 보면 맨유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물론 토트넘도 올 시즌 맨유를 세 번이나 꺾었다. 그들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맨유는 어떤 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DNA를 가진 구단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결국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나는 이번에도 맨유가 우세하다고 본다"라며 맨유의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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