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 소식과 함께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토트넘. 이날 토트넘의 색채는 분명했다. 그동안 토트넘하면 떠오르는 '공격 축구'가 아닌 '수비적인 축구'를 펼쳤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고집을 꺾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전반전 토트넘의 점유율은 33%에 그쳤다. 유효 슈팅도 단 1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 보되/글림트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수비는 막강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카운터 어택을 날렸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떨궜다.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24분 우측에서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에 꽂히며 2-0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다음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올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선보였다. 리그 순위가 말해준다. 토트넘은 리그 16위, 맨유는 한 계단 위인 15위에 위치했다. 사실상 토트넘과 맨유는 리그를 포기하고 UEL에 몰두했다.
기쁨도 잠시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팀 내 '플레이 메이커' 매디슨이 시즌 아웃을 당했기 때문. 매디슨의 이탈은 너무나도 타격이 크다. 이번 시즌 매디슨은 공식전 45경기 출전해 12골과 10도움을 몰아쳤다. 이 가운데 UEL에서는 11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이는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격포인트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본인도 시즌 아웃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매디슨은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 시즌 첫날부터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전을 향해 달려왔다. 그 경기에서 팀과 함께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정말 고통스럽다. 부상은 축구의 일부다. 때로는 잔인한 법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번 결승전이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밤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결승전, 우리 모두 함께 가자"라며 동료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주장'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현재 손흥민이 출전 시간을 조절하여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결승을 앞두고 예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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