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페린 델라쿠르와 독일의 파트리시아 이사벨 슈미트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고양시에 위치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가장 최근 열린 LET 대회인 인베스텍 SA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한 델라쿠르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리고 있으며,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1세의 델라쿠르는 이번 대회 팀 대항전에서 팀 캡틴 역할도 맡고 있다. 그녀가 이끄는 팀 델라쿠르는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팀 코우스코바(1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팀원으로는 72타를 친 독일의 폴리 맥, 73타의 영국 엘리너 기븐스, 그리고 78타를 기록한 모로코의 마하 하디우이가 함께했다.
델라쿠르는 “이번 주는 팀으로서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 성적까지 좋다면 더할 나위 없죠. 팀원들이 투어에서 함께하는 친구들이라 정말 즐겁습니다.”며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안 좋은 샷을 쳤을 때 팀원들이 받쳐주니 훨씬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 특히 마하(하디우이)랑 함께하는 건 정말 재밌어요. 저는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고, 팀원들에게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팀 대회가 정말 좋아요.”라고 말했다.
2023년 벨기에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인 슈미트도 1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LET 통산 2승을 노리고 있다. 슈미트는 “이번 주 캐디는 스밀라 쇤더비의 남자친구인 미콜라이 크냐기닌이에요. 말도 잘 통하고, 함께 있는 게 편해서 플레이가 수월했어요. 연습장부터 마지막 홀까지 비가 내렸지만, 캐디가 모든 장비를 잘 챙겨줘서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기 때문에 내일 경기를 자신 있게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별한 전략은 없고, 지금처럼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켜가면서 파를 쉽게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2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남아공의 리앤 페이스, 에콰도르의 다니엘라 달케아도 같은 타수로 뒤를 이었다.
김효주는 “자신감도 있고,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즐겁습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고,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도 있어요. 날씨는 안 좋지만 팬들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박성현을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들이 코스를 찾았다. 박성현은 다소 아쉬운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골프 사우디가 주최하며, 세계 정상급 여성 골퍼들이 참가하는 독특한 포맷의 대회다. 106명의 출전 선수들은 개인전과 동시에 4인 1조로 구성된 26개 팀의 팀 대항전도 함께 치른다. 각 홀에서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팀 점수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개인전과 팀전이 병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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