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그리고 각 회원조합이 협력하여 보이스피싱범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재산을 보호한 직원들이 표창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초,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고흥군수협 남가좌지점을 방문한 한 고령의 고객은 자녀 사업자금 지원을 위해 예금 1억7,000만 원을 중도해지하고 수표를 요청했다. 남가좌지점은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 문진했으나, 고객의 요구가 강해 수표 발행을 진행했다.
이튿날, 사기범 일당은 남가좌지점 인근의 조합과 은행 영업점을 돌아다니며 수표를 소액으로 바꾸고 현금화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조합과 은행 직원들은 즉각 남가좌지점에 알렸고, 남가좌지점은 연희로금융센터와 협조하여 인근 영업점에 경고 메시지를 빠르게 전파했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본부는 전체 영업점에 이 사실을 알리고 해당 수표의 지급을 정지시켰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서울 은평구의 한림수협 구산동지점은 사기범을 의심하여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며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 인천과 부천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다른 사기범이 체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표 발행 하루 만에 피해금 대부분을 회수하고 범인 검거에 성공한 것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이 같은 사례를 일선 영업점에 전파하여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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