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분리독립을 부르짖으며 튀르키예 정부군과 40년 넘게 싸워왔던 쿠르드 무장조직이 9일 며칠 전 총회를 열어 '역사적'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이 쿠르드 무장조직은 두 달 전 정부와 평화안으로 제시했던 조직의 해체와 무장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지난 5일~7일 사이에 이라크 북부의 두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했다고 이 조직과 가까운 매체인 피라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어 PKK는 총회서 채택된 역사적 결정을 일반 대중과 곧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PKK의 수감 중인 최고 지도자인 압둘라 오칼란은 1980년 대 이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혈 충돌을 끝내기 위해 조직이 총회를 소집해서 조직 해산과 무장 해제를 결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튀르키예는 물론 미국 등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분류 지목된 PKK는 며칠 뒤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조직 해체에서는 평화협상의 법적 체계 가동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날 통신 보도에 앞서 튀르키예 의회의 친 쿠르드 정당인 DEM은 PKK가 "어느 순간이라도 곧" 결정을 선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PKK가 폭력 활동을 포기 선언하고 조직을 해체하면 이스탄불 근해의 섬에 오래 복역 중인 오칼란이 가석방될 것이라는 극우 정치가의 발언에서 최근의 평화 협상이 촉발되었다.
그러나 PKK는 그 전에도 여러 번 정부군과의 평화 협상을 약속했다가 중도 철회했다. 2015년이 가장 최근의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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