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시즌 아웃을 당한 정우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원소속팀에 복귀한다.
우니온 베를린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의 끝이 다가옴에 따라, 다시 한번 작별 인사를 준비할 시간이다. 베를린 1군 스쿼드에 5명의 선수가 올여름에 클럽을 떠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명단에는 정우영의 이름도 포함됐다. 베를린은 “한국의 회오리바람 정우영의 임대 계약이 끝났다.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준우승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2024년 여름에 베를린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불행히도 2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남은 시즌 동안 제외됐다. 그의 강력한 폼이 갑작스럽게 끝났다. 정우영은 임대 기간이 끝나면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에 임대됐다. 지난 시즌까지 원 소속팀인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해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이었다. 2023-24시즌 정우영은 리그 26경기(선발 5경기) 2골 3도움에 그쳤다. 팀은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지만, 정우영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베를린 합류 후 컨디션을 올리고 있었다. 정우영은 부상 전까지 리그 23경기(선발 17경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 시간을 늘렸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던 정우영이다. 게다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였기에 올 시즌 끝나고 연장 혹은 완전 영입 여부가 결정될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청천벽력과 같은 악재가 터졌다. 정우영은 지난 3월 프라이부르크전 부상을 입었다. 이날 정우영은 시작 휘슬이 불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4분만에 부상을 당했다. 결국 3분 후 팀 슈카르케와 교체돼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정밀 검사 후 상황은 심각해졌다. 독일 ‘빌트’는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공격수 정우영은 올 시즌 더 이상 베를린에서 뛰지 않는다. 일요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왼쪽 발목은 다친 후 심각한 인대 부상을 입었다. 정우영은 수요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문의와 수술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정우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 잘 끝났다. 이번 시즌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I’ll be back”이라고 하면서 시즌 아웃 부상을 공식화했다.
임대생 신분이었던 정우영이기에 시즌 아웃 부상은 완전 영입 여부에 큰 타격을 줬다. 독일 ‘키커’는 지난달 “아직 슈투트가르트와 베를린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합의된 이적 옵션은 약 550만 유로(약 90억 원)다. 유일하게 남은 의문은 베를린이 많은 돈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다. 베를린은 가격을 더욱 낮추고 싶어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를린의 선택은 임대 종료였다. 시즌 중반에 당한 대형 부상이 정우영의 베를린 시간을 끝나게 만들었다. 이제 시즌이 종료되면 정우영은 원소속팀인 슈투트가르트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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