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30분부터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단일화 협상은 23분 뒤인 오후 8시53분 김문수 후보 측 대리인인 김재원 비서실장이 협상장을 이탈하면서 중단됐다. 이날 협상은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김문수 후보 측은 김재원 비서실장 외 1명, 한덕수 후보 측은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외 1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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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당에 일임했다’고 했기 때문에 아예 발언권 없다고 생각한다. 협상의 당사자로 온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당과 김 후보 측에서 조율해서 단일화 방식과 절차 정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 언성까지 높였다”며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도 하면서 협상 태도 자체가 전혀 요지부동인 상황”이라고 취재진에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정당 지지여부와 관계없는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및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의 응답을 모두 취합하자는 얘기다. 그는 “상대는 무소속 후보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하는 것 자체가 역사적으로 처음”이라며 “그에 대해서 (투표시) 당원들까지 동원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덕수 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단일화 방법은 안된다”고 “김문수 후보님이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승리한 방식을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결국 국민의힘 경선 2차 및 최종결선에서 적용한 50% 당원투표, 나머지 50%는 역선택방지조항(민주당 지지자를 제외한 국민의힘 또는 무당층 지지자 의견만 반영)을 적용한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하자는 얘기다.
한덕수 측 손영택 전 총리 비서실장은 “김문수 후보님이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승리한 방식을 말씀을 드렸는데, (김 후보 측에서)받지 않아서 협상이 결렬이 됐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이 자꾸 ‘무소속 후보’라고 하는데,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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