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격투기의 간판 김동현의 제자 'KO’ 고석현(31)이 UFC 웰터급(77.1kg) 무대에 입성한다. 고석현은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바버’ 메인카드에서 **빌레 고프(26·미국)**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레슬링과 클린치 싸움은 자신… “압박 전술로 승부본다”
고석현은 한국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파이터다. 9승 중 9피니시를 기록한 이고르 카발칸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UFC 회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UFC에 소속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고석현의 상대 빌레 고프는 DWCS 출신으로, UFC 본무대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9승 중 7승을 피니시로 끝낸 화끈한 타격가로, 강한 맷집과 체력전을 앞세운 저돌적 스타일이 강점이다.
이에 대해 고석현은 “고프는 체력전에 강하지만 나는 그런 전투가 오히려 편하다”며 “계속 압박해 밀리지 않고 클린치 싸움으로 끌고 가면 내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유도 출신인 고석현은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경력을 갖고 있으며, 그래플링과 클린치 싸움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는 “레슬링과 클린치는 무조건 내가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O는 내 별명일 뿐”…판정도 준비한 현실 전략가
고석현은 영어 이름 ‘Ko’를 활용해 KO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경기 전략은 현실적이다. 그는 “고프는 큰 펀치를 맞아도 KO 당하지 않는 선수라 판정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전을 앞두고 김동현과 함께 미국, 일본, 태국을 오가며 무사수행을 해온 고석현은 “형(김동현)은 정말 힘든 훈련을 시킨다. 그래야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며 “스승이 걸어온 길을 나도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UFC 진출을 꿈꾸는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ROAD TO UFC 시즌4를 준비 중인 윤창민, 김상욱 등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아직 부족하지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챔피언 벨트를 감을 때까지 악착같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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