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천욱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9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2분기 감익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주가는 10% 급락했다.
iM증권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고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1206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110% 증가했고, 컨센서스 783억 원 대비로도 54% 상회했다”면서 “직전 분기 200억~250억 원의 일회성 비용 소멸과 환율상승이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무엇보다도 EPDM 부문 포함한 합성고무의 전반적인 이익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460억 원(직전분기 대비 +150%)을 기록했는데, 부타디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이 가장 의미있게 기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NB-Latex는 중국산 장갑에 대한 관세 인상을 앞두고 연말 재고축적 수요가 강하게 이뤄졌던 만큼 1분기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합성수지는 5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는데, 춘절효과 및 미국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가전제품 선제적 수요가 창출된 영향이다. 페놀유도체는 지난 분기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물량 증가 및 페놀, 에폭시 스프레드 개선 효과로 19억 원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2분기 감익 불가피”
전 연구원은 “환율상승에 합성고무·EPDM 스프레드 개선, 합성수지·페놀유도체 흑자전환, 전력판매 정상화 등으로 1분기 실적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던 만큼 2분기는 기고효과로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서프라이즈를 배제하더라도 에너지 및 EPDM 정기보수까지 겹쳐져 이익 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이긴 하고, 최근 BD 급락이 너무 가팔라 실제 투입가격이 그에 못 미치며 고무 스프레드도 축소 예상된다. 최근 하향 안정화된 환율과 정기보수로 인한 물량 감소, 미국 내 Glove 재고 등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영업이익은 868억 원(직전분기 대비 -28%)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대비 감익은 맞지만,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고 시장 기대치에도 충분히 부합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연말에 축적했던 미국 내 Glove 재고는 3분기부터 점차 소진됨에 따라 중국 외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점차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Glove가 수출되려면 적어도 1~2개월 전부터는 NB-Latex 구매가 시작돼야 하는 만큼 판매량 증가는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부에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에폭시수지도 미국, 유럽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산에 대해 AD, CVD 고율관세를 적용한 만큼 반사수혜가 가능하다. 이는 페놀유도체 부문의 구조적인 흑자전환을 견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서프라이즈 실적에도 2분기 감익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10% 급락했는데, 펀더멘털에서 변한 부분은 없고 3분기 이익 체력 개선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그에 근거한 주주환원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조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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