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탐내는 덴마크의 준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을 미국이 강화했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와 관련, "동맹국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앞서 8일 제니퍼 홀 고드프리 코펜하겐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을 외무부로 소환,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다.
WSJ은 툴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장 휘하의 몇몇 고위 관리들이 정보기관 수장들에게 그린란드의 독립 운동과 미국의 자원 채굴에 대한 여론을 더 자세히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었다.
덴마크 외무부는 미 대사대행 소환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미 대사관도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개버드 국장 사무실은 정보 유출과 관련해 미 법무부에 3건의 범죄 혐의를 제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개버드 국장은 " WSJ은 기밀 정보를 정치화하고 유출해 대통령을 약화시키려는 행위를 도운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는 법을 어기고 미국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다. 기밀 정보를 유출한 자들은 법의 최대 한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총리는 지난달 "그린란드는 결코 누구나 살 수 있는 재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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