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이 이번에야말로 ‘진짜 9번’ 영입에 나선다.
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이 중앙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추진한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최근 몇 년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신뢰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야심차게 데려온 첫 스트라이커 가브리에우 제주스는 잦은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고, 나오더라도 톱이 아닌 윙어로 뛰었을 때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젔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미드필더로 영입했던 카이 하베르츠가 첼시에서 자주 뛰었던 가짜 9번을 소화했고, 이번 시즌 중반부터는 마찬가지로 미드필더였던 미켈 메리노를 가짜 9번으로 기용해야 했다. 하베르츠와 메리노 모두 최전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건 사실이지만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로 중요한 길목마다 주저앉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스널은 이번에야말로 전문 공격수를 영입하려 한다. 우선 순위로 뒀던 건 뉴캐슬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데르 이사크였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리그 21골, 이번 시즌 리그 23골로 상당한 결정력을 자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이미 마친 선수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약 2,788억 원)로 예상되는 어마어마한 이적료 때문에 아스널을 비롯한 여러 구단은 군침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은 이사크와 비슷하면서 보다 저렴한 선수를 찾았다. 레이더망에는 이사크의 스웨덴 국가대표 동료 요케레스가 걸려들었다. 요케레스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CP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큰 도움을 준 스트라이커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초 아모림 감독이 맨유로 떠났는데, 요케레스는 모든 대회 49경기 52골로 경기당 1골 이상을 넣는 괴력을 시즌 내내 발휘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포르투갈 리그임을 감안해도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요케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팀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고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짙게 연결되면서도 쉽게 이적 성사가 되지 않는 것도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CL 진출을 확정짓기 전이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 아스널은 이 점에 있어 맨유에 앞섰다. 다만 맨유가 UCL 진출권을 얻을 경우 아르테타 감독의 프레젠테이션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걸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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